(TGN 대전) “K3리그의 매력은 선수들 개개인의 간절함이 경기에서 드러난다는 점이다.”
경주시민축구단의 임대생 정성준이 팀의 K3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경주는 6일 오후 2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진주시민축구단과의 2020 K3·4 승강결정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규정상 정규시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상위리그 팀인 경주가 잔류를 확정한다.
정성준은 전반 26분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냄으로써 경주가 보다 수월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후반 18분에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들어가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대에 맞고 나왔다. 정성준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내내 지치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진주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정성준은 서울보인고 졸업 후 지난해 경남FC(당시 K리그1, 현 K리그2)에 입단했고, 올해 경주에 임대됐다. 선수 개인으로서는 강등인 셈이지만 정성준은 이 역시 성장의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그는 “물론 심리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는 것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리그를 치르면서 점차 경기력이 올라왔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정성준과 마찬가지로 K3리그에는 프로무대에 대한 꿈과 갈증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정성준은 이것이 K3리그만의 매력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마다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이 훈련과 경기에서 많이 드러난다. 각자 한 단계 발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니까 팀으로서도 더욱 끈끈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 템포도 빨라지고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K3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정성준은 “힘들게 잔류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에 앞서 오늘만큼은 기분 좋게 보내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앞으로 K리그2, K리그1까지 갈 수 있는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실력과 인성 모두 좋은 선수로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