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대전) 김해시청축구단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에는 ‘고대 앙리’ 박희성의 맹활약이 있었다.
박희성은 28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축구단과의 2020 K3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0 승리에 보탬이 됐다. 그는 이 날 경기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경주한수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비록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후반 34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내며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박희성은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신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박희성은 “김해시청은 이번 시즌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누구 하나 빼 놓을 것 없이 모두가 잘해왔다”며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1차전이) 원정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보다 더욱 간절하게 뛰었던 것 같다. 그래서 승리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희성은 고려대 재학 시절 188cm의 큰 키와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펼치는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고대 앙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2013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8년까지 68경기에 나서 7골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김해시청으로 팀을 옮긴 박희성은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 있었다. 그는 시즌 개막전 인터뷰에서 “공격수인 만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로 우승을 향한 꿈은 한층 가까워진 상태다. 박희성은 “K리그1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고 매 순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서른 살이 넘어서 그런지 축구를 대하는 마음이 이전보다 성숙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K3리그는 새로운 환경이었지만 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의 도움 덕분에 이번 시즌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제 그 고마움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해시청은 다음달 5일 홈구장인 김해운동장에서 경주한수원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박희성은 “2차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 수 있다. 동시에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