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대전) 여자 국가대표팀 언니들이 동생인 여자 U-20 대표팀을 상대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22일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후원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 여자국가대표팀vs여자U-20대표팀 1차전에서 장슬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여자 U-20 대표팀을 1-0으로 이겼다. 두 팀의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는 장슬기가 됐다. 여자 국가대표팀과 여자 U-20 대표팀 선수 중 대학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은 강지우가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와 베스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는 해당 선수의 초중고 및 대학 출신 팀에 각각 볼 50개 씩 총 200개가 선수 명의로 기증된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소집훈련을 하게 된 콜린 벨 감독은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 등 해외파가 없는 가운데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 이미 그는 소집 첫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되새기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다음은 전술적 변형,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의 융화”라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여자 국가대표팀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중원이었다. 벨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측면 자원으로 분류됐던 장슬기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시키는 변화를 단행했다. 장슬기와 더불어 박예은, 이민아가 중원을 지켰다. U-20 대표팀에서 월반한 추효주는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허정재 감독은 강지우-조미진 투톱을 앞세운 4-4-2로 나섰다. 지난해 AFC U-19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여자 U-20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데 일조한 멤버들이 대거 포진했다. 지난 7월부터 이번까지 총 3차례 국내훈련을 실시한 여자 U-20 대표팀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언니들을 상대했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전반에 두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이민아는 전반 중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시도한 슈팅이 약해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전반 막판에는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전은하가 스루패스를 그대로 논스톱 슈팅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 김민영에게 막혔다.
여자 U-20 대표팀은 언니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9분에는 현슬기가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받아 빈 골문을 향해 재치 있는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비껴갔다. 좋은 경기를 펼치던 여자 U-20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골키퍼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민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김민영이 잡으려다가 놓치며 뒤로 흘렀고, 이 볼을 장슬기가 잡아 그대로 밀어넣었다.
1-0으로 앞선 여자 국가대표팀은 후반에는 일방적으로 동생들을 몰아쳤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상대의 볼을 빼앗은 여자 국가대표팀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여민지를 비롯해 공격진이 활발하게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대표팀은 상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골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