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대전) 지난 8월 13일 중대부고는 제57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청룡기에서 41년 만에 우승을 거둔 중대부고는 대회 내내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 수비력의 중심에는 대회 최소 실점(6경기 3실점)을 가능하게 한 골키퍼 권영욱이 있었다. 대회 GK상을 수상한 권영욱은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함께 필드플레이어 못지않은 발밑 기술과 빌드업 능력, 리더십을 갖춘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가을하늘이 높던 날 중대부고 운동장에서 만난 권영욱은 자신이 ONSIDE 표지를 장식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골키퍼 특유의 차분함으로 무장한 그는 자신을 어필하는 것에 아직 수줍은 고등학생이지만,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줄 아는 뚝심을 가졌다. 사진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곁에 있던 정진욱 코치는 권영욱에 대해 “인성만큼은 최고인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권영욱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있어 더없이 큰 힘이 되는 존재는 바로 중대부고 선배 조현우다. 어떤 직접적인 말도 글도 필요 없다. “완전히 우상이죠. K리그 중계를 자주 보는데, 보면서 저렇게 되고 싶다’ 생각해요.” 음지에서 땀 흘리며 성장을 거듭해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 빛을 발한 조현우의 성공 스토리는 그 자체로 동기부여가 된다. 사실 권영욱은 중대부고로 전학 온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훗날 권영욱이 목표를 이루고 선배 조현우와 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을 때에는 ‘중대부고 출신 골키퍼’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것이다.
[뉴스출처 :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