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N 대전)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전남·광주 권역 득점 1위는 광주숭의과학기술고 김수호의 몫이었다.
숭의고는 20일 전남 보성 벌교인조구장에서 진행된 전남·광주 권역 마지막 경기에서 전남LIMFCU18과 3-3으로 비겼다. 숭의고는 전반전 김성민의 두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들어 LIMFC의 김영우, 박지민에게 내리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2분에는 안은규에게 골을 내줘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끝까지 집중력을 보인 숭의고는 후반 37분 김수호의 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동점골의 주인공 김수호는 이날 1골을 추가하면서 리그 8경기 9득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변병주 숭의고 감독은 김수호에 대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친구다. 프로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수호는 2년간 광주금호고에서 뛰다가 올해 숭의고로 전학을 왔다. 숭의고에서 받는 처음이자 마지막 성적표에서 리그 3위와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김수호는 “3학년들의 마지막 경기여서 꼭 이겼어야 했는데 비겨서 아쉽다. 그래도 모두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담담한 경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은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고, 득점 1위의 영광도 얻게 했다. 김수호는 “내가 잘한 것보다는 동료들이 만들어줬기 때문에 득점 1위를 할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숭의고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김수호에게는 좋은 기억의 한 페이지가 됐다. 그는 “1년이지만 감독님을 믿고 숭의고로 왔다. 감독님께서 공격수는 움직임이 좋아야 골을 넣을 수 있다고 하시며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감독님의 지도철학을 믿고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마지막 경기는 아쉽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호는 “부모님이 저를 믿고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출처 :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