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경기매탄고(수원삼성 U-18)를 정상에 올린 김석우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매탄고는 13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YGFCU18과의 결승전에서 유남주와 구민서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석우 감독은 “직전에 포항에서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을 치른 뒤 연이어 대회를 치렀다. 선수들이 힘들 법도 한데 저마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나름대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는 고비도 있었다. 준결승에서 광주금호고(광주FC U-18)를 만나 수중전 속에 3-3으로 비겼고, 승부차기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김석우 감독은 “그동안 금호고를 이겨본 적이 없었다. 선수들과 지도자들 모두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다보니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다들 열심히 잘해줬다. 고비를 잘 넘겨 결승까지 왔고, 끈끈하고 탄탄한 수비를 펼치는 YGFC를 만나서도 우리가 하고자 한 플레이를 잘 펼쳤다”고 밝혔다.
김석우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급할 수도 있는데 잘 극복한 것 같다. 후반전에 더 나아진 플레이를 펼치면서 득점에 성공했고, 그 이후에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도 활력소 역할을 잘해줬다.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울산현대고(울산현대 U-18)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픔은 좋은 약이 됐다. 챔피언십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소감문을 받아봤다는 김석우 감독은 “물론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는 좋은 모습들이 나왔기 때문에 나름의 자신감을 얻고 마무리한 대회였다. 선수들의 소감문을 통해 각자 느끼고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느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석우 감독은 선수들이 “머물지 않고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 산하 중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매탄고이기에 부담감 또는 자만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겸손하지 못하면 선수가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매순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 그래서 훈련 때는 잔소리도 많이 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먼 선수들이지만 점차 발전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