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인 2일 경기에서는 프로 산하 유스팀 광주금호고와 전남광양제철고가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작년 U-17 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신송훈이 소속된 금호고는 전반에만 네 골(엄지성 3골, 나현규 1골)을 몰아넣으며 광주숭의과학기술고를 4-1로 이겼다. 전남드래곤즈 U-18 팀인 광양제철고는 울산정종수FC U-18을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6-0 완승을 거뒀다.
이밖에도 전북고창북고, 서울용문고, 경기YGFC U-18, 제주오현고, 경기청운고, 충남강경상업고가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
다른 전국대회에 비해 늦게 시작된 대한축구협회장배는 우여곡절 끝에 개최됐다. 9월 총 7개의 고등부 전국대회(백운기, 금강대기, 대통령금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부산MBC, 춘계연맹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광양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백운기 개최를 포기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백운기만 취소될 경우 해당 대회에 참가 예정이던 24개 팀이 피해를 볼 상황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두 개 대회(8월 1회, 9월 1회)의 성적을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반면 백운기에 참가할 예정이던 24개 팀은 한 개 대회(8월 1회) 성적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고등부 팀들은 8월과 9월 열리는 전국대회에 각각 1회씩 총 2회 출전할 수 있다.
앞서 KFA는 민감한 대학 입시 문제와 관련해 혼란을 줄이고자 지난 7월 말 전국대회 취소 시 팀 성적 처리 기준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8월과 9월 치러지는 고등부 전국대회는 각각 6개와 7개로 각 월별로 3개 대회 이상 취소될 경우 해당 월의 팀 성적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는 바꿔 말하면 8월과 9월에 각각 2개 이하로 대회가 취소될 경우 진행된 대회의 성적은 인정된다는 뜻이다.
KFA는 대학입시를 앞둔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속하게 움직였고 4개 지자체에서 개최 의향을 밝혔다. 결국, 경주시를 최적의 장소로 판단해 협조 요청을 했고, 백운기를 대신해 대한축구협회장배가 경주에서 열리게 됐다. 이로써 백운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24개 팀들은 다른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과 동일하게 경기를 치르고, 대한축구협회장배 성적을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종윤 KFA 대회운영실장은 “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상대적인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개최 의향을 밝힌 지자체 중 경주는 전 경기를 천연잔디에서 치를 수 있는 훌륭한 인프라와 경주시 축구협회의 뛰어난 대회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김 실장은 “대회 개최 비용은 개최지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대회는 KFA 예산을 사용하고, 협회 인력을 파견해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예산과 인력을 투여해 아이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썼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배 대회는 급박한 대회 개최로 인한 중계업체 선정 관계로 16강전부터 인터넷 중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