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을 기억해] ‘참가에만 의의를 둔다’던 용인 덕영의 기막힌 반전
(TGN 대전)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과정의 소중함과 도전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이런 말은 섭섭하다. 1등 못지않은, 혹은 더한 치열함으로 그라운드를 빛냈던 2등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2020년은 용인 덕영의 이름을 알린 최고의 한 해였다. 용인 덕영은 2020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과 제57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는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64강전 당시 창녕 현지에서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나온 이영진 감독에게 이번 대회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영진 감독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야 뭐, 64강전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거지!” 이 감독은 분명한 어투로 왕중왕전 참가에만 의의를 두겠다고 얘기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손사래를 쳤다. 앞서 금강대기 우승과 청룡기 준우승을 차지했기에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이번 왕중왕전에 용인 덕영은 1, 2학년 선수들만 참가한 만큼 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속내였다.
“금강대기에서 우승한 이후에는 고등 왕중왕전 일정이 잡히지 않아 10월에 강화훈